기사를 읽어드립니다
0:00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앞. 권지담 기자.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앞. 권지담 기자.

‘우리가 시간이 없지 관심이 없냐!’ 현생에 치여 바쁜, 뉴스 볼 시간도 없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뉴스가 알려주지 않은 뉴스, 보면 볼수록 궁금한 뉴스를 5개 질문에 담았습니다. The 5가 묻고 전문가가 답합니다.

최근 전국에서 만 13살 미만, 미성년자를 강제로 데려가는 약취·유인(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28일부터 9월15일까지 약 보름간 알려진 사건만 10건입니다. 실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범죄는 2013년 84건에서 2023년에는 204건으로 2.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유괴 범죄 중 아동이 대상인 비중은 같은 기간 44.2%→58.5%로 높아졌는데요. 유괴미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지난 8일 경찰은 5만5000명을 투입해 등하굣길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 주변을 배회하는 등 수상한 사람에 대해서는 검문검색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불안한 학부모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등하교 도우미’를 구하거나 온라인 몰에서 호신용품을 사 모으며 자구책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일어난 10건의 범죄를 보면 미성년자 유괴를 시도한 목적이 성적 욕구 충족이나 장난이란 점에서 과거 금품을 요구한 것과 차이를 보입니다. 8월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차량에 탄 20대 남성 3명은 3차례, 4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유괴를 시도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귀엽게 생겨 장난삼아 던진 말인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재밌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9월8일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8살 여학생의 입을 막고 납치를 시도했던 남자 고등학생은 “성범죄를 저지르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아동 유괴미수 범죄로 학부모와 학생,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는 데 반해 미수 범죄에 대한 처벌은 느슨한데요. 미수에 그쳤으니 괜찮은 걸까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The 1] 미성년자 유괴미수 범죄가 정말 늘어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