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교육 유튜브 채널 ‘육퇴한밤’이 아이 발달·정서·교육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드립니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친정엄마, 옆집 엄마, 조리원 동기도 해주지 못하는 뾰족한 답변으로 자녀 걱정을 덜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연] 5살 남자아이입니다. 지난해 유치원에 입학해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부쩍 “친구가 없다” “혼자 논다”라는 이야기를 하네요. 유치원 선생님께 문의해보니 아이가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걸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사회성 발달이 또래보다 다소 늦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놀이터에서 보면 친구들 놀이를 따라 하면서도 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이 성향 때문에 주말에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내어 경험도 시켜주려고 하는 데 외향적인 저는 내향적인 아이를 이해하기 어렵네요.
육퇴한밤: 우현(가명)이는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아이인 거 같아요.
김효원 교수님: 우현이가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의 놀이를 모방하는 것을 보면 친구에 대한 관심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도 관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현이 어머님은 친구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고 인사하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울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친구 관계를 시작하는 것을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할지,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아이들 무리에 어떻게 끼어야 할지 생각하는 게 어렵거든요.
육퇴한밤: 그렇다면 친구 사귀는 걸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김효원 교수님: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특별한 놀이 친구를 만들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먼저 우리 아이와 성향이 잘 맞는 아이를 찾아야 해요. 엄마 친구 아이나 친척 아이 말고요. 유치원에서 서로 즐겁게 놀 수 있는 아이면 좋아요. 성향이 맞고,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랑 놀 기회를 만들었다면 반드시 1:1로 놀 수 있게 해주세요. 1:1의 관계가 모든 친구 관계의 시작입니다. 수줍거나 조심성이 많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는 1:다수의 관계에선 소외될 수 있습니다. 놀 때는 동생도 없어야 해요. 힘들게 친구를 초대했는데 동생이랑만 놀면 안 되겠죠.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면 아이에게도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해요. “오늘은 친구가 손님으로 온 거니까 놀이는 친구가 먼저 고르는 거로 하자” “친구가 만지지 않았으면 하는 장난감은 미리 치우자” 같이 얘기를 해둬야 합니다.
육퇴한 밤: 친구들 무리에 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효원 교수님: 무리에 낄 수 있는 적절한 때는 놀이시간, 점심시간, 수업 시작 전, 방과 후 등입니다. 아이들이 뭔가 진지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교사나 다른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있을 때 등은 끼어들기에 적절하지 않아요.
끼어들 타이밍을 찾았다면 그다음엔 가까이 가서 집단을 관찰해야 합니다. 불쑥 끼어들지 않고 친구들이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여하는 규칙이 무엇인지(번갈아 가면서 하는지, 줄을 서는지) 살펴보는 거죠. 친구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공놀이한다면 공이 앞으로 왔을 때 “이거 내가 대신 주워줄까?” 하고 물어보는 거죠. 그리고 아이들이 “그래”라고 하면 공을 주면서 “나도 같이해도 돼?” 물어보는 거예요. 만일에 안 된다고 거절한다면? 아이에게 미련 없이 돌아서라고 하면 됩니다.
육퇴한밤: 아이의 친구 만들기가 부모의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김효원 교수님: 유치원까지는 엄마가 도와주고 해줄 수 있는 것이 많다면 초등학생의 친구 사귀기는 정말 링 위에 올라간 느낌이 들 거예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고, 아이의 행동이 아이 스스로 평판을 만들어 가기도 하거든요. 아이를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미영 박수진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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