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연대의 상징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관악을은 11일 저녁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후보는 41.2%로 조사돼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희철 후보(29.3%)와 서울시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29.5%)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상규 후보의 선전은, 야권연대의 힘과 이정희 대표의 뒷심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서울시당위원장과 2010년 서울시장 후보를 지냈지만, 당 울타리를 벗어나면 인지도가 거의 없는 정치 신인이다. 게다가 이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가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불거진 뒤 지난달 23일 후보등록 마감일에 사퇴한 이정희 대표의 대타로 긴급 투입된 터라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정희 대표는 사퇴한 직후, 그리고 투표일 전 사흘을 이 지역에서 살다시피 했다. 첫 사흘은 고개를 떨구고,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보좌관의 잘못으로 국민의 열망에 힘입어 어렵게 성사된 야권연대가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사흘은 이상규 후보의 당선을 위해 탈진할 정도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구를 누볐다. 이 대표는 “야권분열을 심판하고 야권연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통합진보당의 한 당직자는 “처음엔 셋 중 두 사람은 싸늘했는데 막판엔 셋 중 둘이 손을 잡아주는 것을 보고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상규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흔쾌히 인정할 만한 이 후보의 경력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됐다. 그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였으나 용퇴를 한 뒤 한명숙 당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애썼다. 이 후보는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맡았으나, 2002년 ‘미선·효순이 사건’ 때 대형 집회의 사회를 봤던 경험을 살려 유세본부장을 맡아 현장을 누볐다. 한명숙 후보가 가는 곳마다 200여명의 대학생 유세단을 이끌고 민주당 당직자 이상으로 헌신했다고 한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이 투표일이 임박해 이 지역을 찾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를 돕는 이들의 복당은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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