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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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외 순방 횟수를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난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 쇼핑, 음주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라고 썼다. 이는 지난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민생은 무너지는데 대통령은 벌써 14차례, 23개 국가를 순방했다”고 한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관계 부처와 장관들도 이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외교부는 지난 31일 밤 자료를 내고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을 부각하여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어렵게 일군 ‘케이(K)-컬처’의 가치와 성과에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신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낀다”며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영화축제 참석과 멕시코 케이팝 콘서트 방문을 비판한 것에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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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장관들의 반박을 재반박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에스엔에스(SNS)에 가급적 코멘트하지 않았는데, 어제 대통령이 내놓은 순방 관련 메시지는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을 드러냈기에 한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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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은 1일 다문화가정 우대 제도 재검토 발언에 대한 비판을 거듭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호남에서 콩이면 영남에서도 콩이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분적 불공정이나 행정적 사각지대를 ‘소수자 보호’라는 명분으로 방치하면 극우적 혐오 선동과 극단적 여론 분열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왜 시중에서 PC(정치적 올바름)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등 지난 28일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재검토 언급 이후 나흘 연속 반박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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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자체 유튜브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직접 주요 정책을 알리는 소통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