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인 신임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경기 남부를 개혁신당의 전략 거점으로 확정하겠다”며 천하람·이주영 의원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경기 남부 출마를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혁신당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쇄신안’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먼저 지도급 인사들부터 쇄신하겠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지도부 인사 비례대표 출마금지”라며 “이번 비대위를 포함한 역대 지도부와 주요 지도급 인사,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았던 인사는 다음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예외 없이 제외하겠다. 이들의 지역구 출마를 의무화하고, 공천 규정에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동탄에서 시작한 승리를 경기 남부 전역으로 넓히겠다”며 “그 첫 실천을 두 비례대표 의원께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천하람 원내대표는 순천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했고, 이주영 의원은 당의 전략에 따른 출마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는 결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천하람 원내대표의 순천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을 반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 원내대표는 이 비대위원장의 재고를 요청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순천갑 조직위원장 신청 반려 건에 대한 재검토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저의 순천 출마를 만류하시는 것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라며 “첫 출마 이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 정치적 기반은 순천뿐”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10년 뒤에는 경기 남부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역시 우리 개혁신당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희망의 싹을 잘라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당내 주요 인사의 ‘경기 남부 벨트’ 출마 방안은 개혁신당 대표에서 사퇴한 이준석 의원이 대표 시절 추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바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