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5월3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월3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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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최근 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나쁜 사람’ 발언이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를 두고 1일 신경전을 벌였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막판 보수층 표심을 잡기 위한 두 후보의 기싸움에 거리를 두고 ‘스텔스’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의 ‘나쁜 사람’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한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가 지난달 31일 부산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반드시 이길 것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제 손을 꽉 잡으시고 힘주어 두번 세번 말씀하셨다”며 ‘나쁜 사람’이 사실상 한 후보라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어 한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북구 선거를 하는데 왜 자꾸 다른 곳에 가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6·3지방선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았는데, 박 후보가 북구가 아닌 해운대구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후보는 북구 선거사무소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우리 보수진영의 가장 큰 어른이다. 그런 분의 말씀을 제가 함부로 왜곡하면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이 전 대통령의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쓴 것”이라며 “사실 더 구체적인 말도 있는데 참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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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보수 후보간 치열한 공방에 거리를 두고, 여당 후보인 자신의 북구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스텔스’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하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과 박 후보와 한 후보의 ‘보수 재건’ 공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보수통합이나 보수재건 같은 아젠다가 북구 현안을 해결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며 “지금 북구에 필요한 건 이념 논쟁이 아니”라고 했다.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고한솔 기자 ch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