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각)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미 행정부 당국자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굴 만났는지 밝히지 않았다. 5박7일 일정을 마치고 17일(한국시각) 귀국하는 장 대표가 방미 성과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자 당내에선 ‘맹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디시 인근 식당에서 열린 한국 언론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 행정부 당국자와 면담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란 전쟁에 대해서 미국과 결이 같은 보이스를 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보편적 인권 준수’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미 당국자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정확한 것 같다”고 답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장 대표는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발언 당사자가 누구인지, 어느 정도 위상의 인사인지 밝히지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미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상·하원 의원, 여러 싱크탱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신앙사무국 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불리는 폴라 화이트 목사 면담도 추진했지만, 일정 문제로 만나지 못했다. 장 대표가 화이트 목사를 만나 국내 강성지지층에게 방미 성과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만남이 무산된 것이다.

당내에선 맹탕 방미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관광객처럼 웃으며 찍은 사진은 계속 입길에 올랐다. 한 재선 의원은 한겨레에 “성과는 없고 ‘화보 사진’ 논란만 남았다”며 “당비를 허투루 쓴 만큼 당무 감사 대상”이라고 했다. 의원들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도 이 사진이 당 안팎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으니 지도부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론보도]
「‘누구 만났는지’ 못 밝히는 장동혁 방미단…당내선 “화보 사진만”」 기사 관련
본 매체는 지난 4월 16일 「‘누구 만났는지’ 못 밝히는 장동혁 방미단…당내선 “화보 사진만”」 제목의 기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 성과에 대한 당내 비판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재선의원 발언 및 텔레그램 방에 게시된 내용은 실체가 없고 맥락이 제외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해정 기자,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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