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공원에 마련된 아펙(APEC) 정상회의 경제 전시장을 방문, 첨단미래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공원에 마련된 아펙(APEC) 정상회의 경제 전시장을 방문, 첨단미래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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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개최를 나흘 앞둔 23일 “마지막 남은 1%는 하늘이 도와주실 것”이라며 이날까지 경주를 여덟 번째 찾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북 경주의 한 카페에서 기자단과 만나 ‘아펙 준비 과정은 몇 퍼센트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마지막 문제는 새집증후군, 그 냄새를 어떻게 빼느냐”라며 “예를 들어 그런 것(냄새)의 디테일을 생각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돼 있다. 그럴 정도로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사실 처음엔 암담했다. 인프라나 모든 것이 전혀 정리가 잘 안 돼 있었다”며 “여덟번이나 올 때마다 각각 다른 부분을 점검했다”고 했다. 이어 “다들 열심히 해줬고, 공간 측면에서는 아주 규모가 크거나 그러지 않지만 한국적인 느낌을 잘 갖춰서 정돈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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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큰 틀에서 보면, 새 정부 출범해서 첫 번째 작은 국면은 한-미 정상회담이었던 것 같다”며 “내란 이후 집권하고, 막 헤쳐나가면서 제일 큰 숙제였던 관세 협상 첫 물꼬를 트는 한-미 정상회담까지 하나를 지났다”고 했다. 이어 “이제 기대했던 것보다는 한편으로는 잘 되고, 한편으로는 또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그 상황(한-미 관세협상)이 있다”며 “그 또한 아펙 시기까지 오면서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겨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김 총리는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상당히 진행돼 있지만 막판은 참 예측하기 어렵다. 결론을 내기 위해 쫓기는 것이 꼭 전체 결론을 내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관세협상 타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하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거의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는 질문에 “저는 두 분이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지 않고 같은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전해 들은 바로는 적어도 초반에 상당히 간극이 크다고 했던 쟁점들이 좁혀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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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막판 쟁점이 아펙(APEC) 시기까지 다 파이널라이즈(마무리) 될 수 있을지 아닌지 그건 알 수 없다”며 “그 결론을 내기 위해 초조한 사람이, 또 쫓길 때 쫓기는 것이 전체 결론을 내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 것도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께서 (한-미 관세 협상) 초반부터 시간에 쫓겨서 감당할 수 있지 않은데 쫓겨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여러 번 했다”며 “아마 초반에 가지고 있던 정보와 판단을 가지고 현재 국가적인 상황에서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협상이) 어려울 수 있고, 딱 견지해야 할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해서 나왔던 이야기인 것 같구나라고 요새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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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덕수 전 총리를 보면, 지난 대선 시기에 (협상을) 거의 끝내려고 (했다)”며 “그 수렁에 빠져들어 갔다면은 우리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발을 깊은 수렁 속에 빠진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협상을 잘했냐, 못했냐는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대로의 미국 쪽 최초 요구는 우리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는 판단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공감이 있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경주/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