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들이 8일 오전 ‘12·3 내란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들이 8일 오전 ‘12·3 내란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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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에도 공식 일정을 갖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내란 혐의 피의자 입건, 출국금지 등 자신을 향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애초 월요일마다 진행되던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회동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취소했다. 전날 윤 대통령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면직안 재가 여부를 행정안전부에서 알리고, 주례회동 취소도 국무총리실에서 밝히는 등 대통령실은 정상적인 공보 활동도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한 이후 공식 일정을 갖지 않고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의 칼날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면서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일 검찰은 12·3 내란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체포하고, 같은날 경찰은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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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예고되면서 조만간 대통령실과 경호처에 대한 강제 수사도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동안 업무에 주로 사용하던 메신저 앱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 다시 가입하는 대통령실 참모들도 늘고 있다. 지난 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새로 가입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임기 시작부터 윤 대통령을 최근접에서 수행하는 인사도 최근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강제수사 등에 대비해 메시지 내용을 삭제하거나 또는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