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카나페 베르트 지역에서 행인들이 폭도들에 의해 불탄 것으로 추정되는 갱단 조직원들의 주검을 바라보고 있다. 포르토프랭스/AP 연합뉴스
지난해 4월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카나페 베르트 지역에서 행인들이 폭도들에 의해 불탄 것으로 추정되는 갱단 조직원들의 주검을 바라보고 있다. 포르토프랭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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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범죄단 폭력 사태가 격화되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한국 국민 11명이 헬기편으로 철수했다. 지난달 26일에도 한국인 2명이 철수했으며, 현지에는 선교사와 섬유업체 임직원 등 60여명의 한국인이 남아있다.

외교부는 8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추가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11명을 헬기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견해 철수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외교부는 “현재 약 60명의 한국 국민이 아이티에 체류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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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의 최빈국 아이티는 지난 2021년 7월7일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콜롬비아 용병들에게 암살당한 뒤부터 조직범죄단들의 폭력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의 반정부 폭력 사태는 아리엘 앙리 총리가 유엔 후원의 다국적군 파견을 요청하려고 케냐를 방문한 지난 2월말부터 더욱 악화됐다. 조직범죄단 연합이 앙리 총리의 귀국을 저지하려고 공항을 공격해 교전 사태가 벌어졌다. 조직범죄단은 앙리 총리의 출국 뒤 최대 교도소 2곳을 습격해 1300명의 재소자를 탈출시키고, 경찰서들을 공격하며 포르토프랭스를 사실상 장악하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앙리 총리가 사임했으나, 과도위원회 구성 지연과 정치 공백을 틈탄 갱단의 폭력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