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된 첨단무기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은 10일 평양에서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조선노동당 창건 70돌을 기념하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정권을 물려받은 뒤 김정일 시대 유명무실했던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국가 중대사와 주요 안건들을 결정해왔다. 북한은 모두 7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결정서에서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하며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된 우리 식의 위력한 첨단 무장장비를 더 많이 개발하자”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결정서에서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을 거론하며 무기의 정밀화, 경량화 등을 거론하고 나서, 핵과 미사일 등의 개량과 개발을 독려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군 당국자는 “북한의 첨단무기 개발 역량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며 “레토릭 이상의 의미가 담길지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서는 이와 함께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과 광복 70주년을 “대정치축전으로 빛내이기 위한 경축행사들을 성대히 조직할 것”에 대해 강조하고, “조선인민군 육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군 장병들의 열병식과 평양시 군중시위를 성대히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창건 기념일에 새로운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앞서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당대회가 열릴 것인가 하는 것도 초점적인 화두”라고 밝힌 점에 비춰, 올해 35년만에 당대회가 개최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대회가 열릴 경우 ‘김정은’ 식 통치 방식이 공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정서는 또 광복 70돌을 맞아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미제의 반공화국 전쟁책동과 핵, 인권 모략 소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 주동적으로 확대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북한 “무인 첨단무기 개발할 것”
노동당 70돌 회의, 결정서 채택
박병수기자
- 수정 2019-10-19 11:23
- 등록 2015-02-13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