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전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내란 시도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내란 세력이 북한을 도발해 군사적 충돌을 계엄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라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임동원 이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신년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수호해야 할 정부가 분단체제의 약한 고리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속히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가 복원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바란다”며 “두번 다시 분단 상황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의 출범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이 세계질서, 특히 한반도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변화는 언제나 위기와 기회의 양면을 지니게 된다”며 “우리를 둘러싼 국제질서의 변화가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클린턴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추진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을 중재해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사실을 회상하게 된다”며, 한국의 적극적인 ‘대미 설득 외교’를 주문했다.
임동원 이사장은 19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의 산파 노릇을 한 남북관계사의 대표적 원로다. 그는 1957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뒤 군인의 길을 걸으며 최초의 한국군 현대화 계획인 ‘율곡사업’ 입안에 참여했으며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 뒤 육군소장에서 강제 예편됐다. 그는 군인 시절 ‘민주국가에서 군의 역할’을 연구하는 등 군의 정치 불개입을 주장·견지해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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