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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30일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30일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 모형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답례 선물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이 선물 받은 배트에는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이 연고지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딜런 크루즈의 친필 서명이 담겼고, 야구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 쪽은 선물의 의미에 대해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를 상징하는 선물을 통해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금관과 수여 받은 최고 훈격의 무궁화대훈장을 김해 공항에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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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선박 등을 통해 보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이 마음에 들어 일찍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쪽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오벌오피스)에 왕관과 훈장을 전시할 곳을 벌써 정해 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를 연간 200억달러를 상한으로 총 200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