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가 “무리했다”고 비판했지만 조 전 장관의 입시 비리는 “청년층에 상처를 준 일”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손실보상법과 백신휴가제 도입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고 최근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욕죄 고소는 ‘참모진의 보좌 실수’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조국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조 전 장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것들이 그 기대에 못 미쳤고, 그래서 국민, 특히 젊은층한테 여러가지 상처를 준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이 한 사람을 손보듯 탈탈 털고, 수시로 생중계하듯이 언론을 통해 (수사 내용이) 흘러나오고 낙인찍는 관행도 문제를 삼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조 전 장관의 과거 발언·행동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정 갈등 탓에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 기구를 꾸려 적극 조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서 “어느 정도 큰 가이드라인을 가져서 이 선까진 ‘(정부) 당신들이 하라’고 국회에서 제시를 하면 정부는 거기에 맞춰서 (하겠다)”라며 “정부도 무조건 재정 건전성을 핑계로 자꾸 빠져나가지 않도록 터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백신휴가제는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며 총리에 취임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전단을 뿌린 30대 남성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논란이 일자 최근 이를 철회한 사건을 두고는 “주변에서 참모들이 대통령이 폭넓게 보도록 보좌하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고소를 참모들이 만류했어야 했다는 얘기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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