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 민주신당(통합신당)의 몇몇 현역 의원들이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 지지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나섰다. 이런 움직임은 통합신당의 경선이 끝난 뒤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원혜영·문병호·이계안·이상민 의원은 12일 국회 예결위원장실에 모여,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태홍·제종길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일정이 생겨 불참했다. 모임을 주선한 원 의원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모여서 문 후보를 포함한 단일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며 “경선 이후에 움직이면 장외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그 전에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에는 현역 의원 4명이 참석했으나, 경선 이후에는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의 요청으로 모임장소에 잠깐 얼굴을 비친 우원식 의원은 “한나라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경선을 통해 선출된) 통합신당의 대통령후보가 대표 주자로 인정되지 못하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통합신당의)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언급하지 못했다”며 “문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 문 후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분들(기성 정치권)이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읽는지 자기 보호와 재기에 열중해 민심을 다시 저버리는지를 10월 말 정도에 알게 될 것”이라며 “11월 초가 지나 그분들이 (우리의) 가치관과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지향적으로 가고, 국민이 그분들을 포용하라고 하면 (단일화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 쪽은 이날 창당 발기인과 창당준비위원의 면면을 공개했다. 발기인에는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김용택 시인,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도종환 시인, 장유식 변호사, 주종환 민족화합운동연합 이사장, 황대권 생태공동체운동센터 대표 등 50명이 참여했다. 또, 고영조 자치분권연대 공동대표와 신효중 강원대 교수 등 28명은 창당준비위원으로 활동한다. 문 후보가 중심이 된 ‘창조한국당(가칭)’은 14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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