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로랑 왕자와 최근 로랑 왕자의 아들로 인정받은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 인스타그램 갈무리
벨기에 로랑 왕자와 최근 로랑 왕자의 아들로 인정받은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 인스타그램 갈무리
광고

벨기에에서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던 26살 청년이 뒤늦게 왕족 혈통을 인정받아 왕자 신분을 얻었다.

20일(현지시각) 비비시(BBC)는 벨기에 로랑 왕자가 결혼 전 연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를 최근 자신의 법적 아들이자 상속인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로랑 왕자는 필립 국왕의 동생이다.

클레망은 로랑 왕자와 벨기에 가수 웬디 반덴케르크호베 사이에서 태어났다. 클레망은 16살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정체를 알게 됐다. 4년 뒤 클레망은 용기를 내어 로랑 왕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몇 차례 더 통화를 한 뒤 두 사람은 직접 만났다. 이후 디엔에이(DNA) 검사를 거쳐 클레망은 로랑 왕자의 친자임을 확인받았다.

광고

클레망은 6개월 전 시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조용히 로랑 왕자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그간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클레망은 공식적으로 ‘왕자’ 칭호를 쓸 수 있고 향후 로랑 왕자의 유산 일부를 상속받을 권리를 얻게 됐다. 다만 왕위 계승 서열에는 포함되지 않고 왕실 수당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 벨기에는 2013년 법 개정을 통해 필립 국왕과 국왕의 아버지인 알베르 2세 전 국왕, 국왕의 동생들인 로랑 왕자와 아스트리드 공주 등 극소수의 왕실 구성원만 왕실 수당을 받도록 했다.

광고
광고

클레망은 아버지의 성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데 몇 년이 걸렸다는 클레망은 벨기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의 성 ‘반덴케르크호베’가 자랑스럽다. 이 성을 포기한다면 어머니가 나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 왕실에서는 과거에도 친자 확인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클레망의 할아버지가 되는 알베르 2세 전 국왕은 혼외 관계에서 얻은 딸이 있다는 의혹 속에 2013년 퇴위했다. 이 딸의 존재는 1990년대부터 알려졌으나 알베르 2세 전 국왕은 계속 딸의 주장을 부인했고 법원의 명령에 따라 한 디엔에이 검사에서 친자임이 확인되자 2020년 친딸로 인정했다.

광고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