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달 말 방미를 앞두고 미국 정부가 ‘아베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각) 워싱턴의 국무부 내 ‘딘 애치슨 강당’에서 미-일 관계 70년을 축하하는 타운홀 방식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형식상 매우 이례적이다. 특정 국가와의 관계에 관한 토론회는 대개 민간 싱크탱크가 주관하고 고위 관료가 기조연설자로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국무부가 직접 ‘일-미 우호기금’(JUSFC)과 함께 주최했으며,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일-미 우호기금은 1975년 양국간 학술문화 교류 촉진을 위해 미 의회가 지원하는 자금으로 설립된 단체다. 국무부 관계자도 “최근 이런 형식의 행사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연설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를 열렬히 고대한다”며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이드라인은 일본이 역내 및 글로벌 안보의 제공자로서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 증대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티피피와 관련해 이 협정이 소비자·기업 등 각 경제 주체들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전략적 수준”에서 중요한 구실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대중국 견제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는 티피피 타결을 위해 필수적인 ‘무역촉진권한’(TPA)의 의회 통과 절차를 이날 시작했다고 공개하면서, “티피에이 통과를 굉장히 공격적인 속도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일 관계의 긴장은 북핵 대응을 포함한 공통 의제에 우리가 관심을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미국 ‘아베 띄우기’ 팔 걷어붙였다
박현기자
- 수정 2019-10-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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