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1∼2일)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미 현지에서 나왔다.
미 시비에스(CBS)는 31일(현지시각) 미국 내 여러 소식통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해 역대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 중 하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비에스는 이스라엘이 공습 사실을 통보받고 협의 중이지만,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공습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습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월요일 전에 사태를 마무리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종료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라”는 군사 명령을 내렸고, 이 공격은 이르면 이번 주말 시작돼 며칠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공습과 타격은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란과의 협상을 이유로 공습을 중단했는데, 이란은 28일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은 미국의 타격 계획에 관해 “즉각적 대응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고위 안보 당국자는 “미국 언론이 제기하는 이란 내 에너지 인프라 공격 관련 주장은 일종의 광기”라며 “이란은 이스라엘 핵심 기반 시설과 그 지역 내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타격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마련했고, 실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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