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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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100을 웃돌던 코스피가 돌연 하락하더니 7천선 탈환에 실패했다. 중동 사태 악화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지피티(GPT)-6’발 반도체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장 막판에 추세가 뒤바뀐 것이다. 7천이라는 두터운 ‘매물벽’에 가로막힌 탓으로 분석된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58% 떨어진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23일(7096.89) 이후 종가 기준으로 줄곧 7천선을 밑돌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 네번째 7천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7171.52까지도 치솟았지만, 장 마감 30분 전부터 하락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탓으로 분석되지만, 장 마감 직전 발생한 특별한 사건은 아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현재는 상수로 작용하고 있다. 여러 대외적 여건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 수급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한국거래소 자료 등을 분석해보면, 전날 기준으로 지난 3개월 동안 거래가 가장 많이 체결됐던 지수는 6600∼7000 사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의 체결량은 72억5600만주로, 총 거래량인 256억2100만주의 28.32%에 해당한다. 그 밑의 매물대인 6300∼6600의 체결량도 13.60%에 달한다. 즉, 코스피가 7100까지 상승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을 거란 의미다. 이날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각각 6천억을 사들인 반면, 개인 투자자는 3조원가량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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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80만닉스’를 회복했던 에스케이(SK)하이닉스도 매물벽에 막혀 전날보다 0.56% 오르는 데 그쳐 1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0.19% 떨어져 26만9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마감 직전 더욱 큰 폭으로 내려 전날보다 1.25% 하락한 811.88에 거래를 마쳤다. 고금리 부담에 바이오·로봇 등 성장주 전반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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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