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마땅한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볼 만하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초단기 채권 금리를 일 단위로 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상품이다. 파킹형 ETF는 국채·통안증권·양도성예금증서 등 우량 초단기 채권에 집중 투자해 파킹통장처럼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이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 만기는 보통 91일이고,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사용해 산출하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는 일 단위로 공시된다. 파킹통장과 달리 파킹형 ETF는 투자 한도액이 없고, 금액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하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파킹통장과 비교해 금리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가령 CD형 상품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의 일 단위 최종호가수익률을 365로 나눠 일할 적용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 평균 최종호가수익률이 3.66%이므로, 매일 평균 0.01% 금리를 복리로 적용받은 셈이다. 납입 한도나 금액별 금리가 차등 적용되지 않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가 연 3.5% 수준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최근 미국 정책금리 인하 시기와 폭, 엔화 환율 추이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단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파킹형 ETF가 인기다. 케이비(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ETF 상품 중 2개 상품이 파킹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1년 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각각 1570억원, 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판매한 삼성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 3.6%의 수익률이 주식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는 ‘파킹’ 목적으로는 적절해 투자 자금이 몰리는 듯 하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