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2월 1.1% 상승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체 상품물가는 1.9% 오른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16.2%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 2011년(17.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파(227.5%), 사과(55.2%), 달걀(41.7%), 고춧가루(35%), 돼지고기(18%), 국산쇠고기(11.2%) 등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여름 긴 장마 이후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명절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전년보다 6.2% 내렸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로 하락폭은 1월(-8.6%)보다 축소된 모습이다. 전기·수도·가스는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도시가스와 전기료가 내리면서 5%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집세가 0.9% 오른 가운데 전세는 1.2%, 월세는 0.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계란·양파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외식 물가에 반영되면서 1.6% 상승했다. 외식 물가가 1.3% 올랐고, 외식 외 서비스 물가는 1.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확대 등 영향으로 2.1% 내렸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신선채소·과일 등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8.9%나 올랐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3% 상승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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