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구 간 자산 격차가 벌어졌다. 자산 증가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빨랐으며, 저소득층과 30대 가구의 부채가 많이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4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금융자산은 1억504만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고, 부동산 자산은 3억1962만원으로 5.2% 증가했다.
순자산 상위 10%(10분위)가 전체 자산에서 점유한 비율은 43.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순자산 기준 지니계수도 0.602로 전년에 비해 0.005 올랐다. 자산 불평등 정도를 0에서 1 사이 숫자로 표현하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8256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자산보다 부채 증가율이 더 높아,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은 지난해 18.3%에서 올해 18.5%로 다소 올랐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부동산 가격이나 전월세 보증금 증가 영향으로 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소득계층별로는 1분위 가구 부채(1752만원)와 2분위 가구 부채(4056만원) 증가율이 각각 8.8%, 8.6%로 다른 계층에 비해 높았다. 3분위(6851만원)와 4분위(9975만원) 증가율은 3%, 1.4%였고, 5분위(1억8645만원) 증가율은 5.3%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29살 이하의 부채(3479만원)가 전년 대비 8.8%늘었고, 30대(1억82만원)는 13.1% 증가했다. 40대(1억1327만원)와 50대(9915만원)는 각각 6%, 6.4% 늘었고, 60살 이상(5279만원)은 1.1% 증가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