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5일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세계은행(WB)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10월 15일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세계은행(WB)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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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7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높은 3.1%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각) 발표한 ‘2018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투자 회복과 브라질, 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의 수출증가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7개월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번에 새로 발표한 2020년 전망치는 2.9%다. 내년 이후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지난해 6월 전망 당시보다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균형을 이룬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상방요인으로 예상에 비해 높은 경기 성장세를 꼽았고, 하방요인으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추진 등 보호무역주의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자본축적 규모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 세계적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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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주요인은 선진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은행은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인 2.2%로 전망했다. 신흥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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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계은행은 최근 세계적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은 하락 추세라며, 적절한 정책 대응이 없다면 앞으로 10년간 전세계의 잠재성장률은 지난 5년간 잠재성장률 2.5%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된 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중국의 투자 저하로 인한 자본축적 감소와 고령화 등 인구변화 등에 따른 생산성 약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혁신 관련 투자 등 공공과 민간의 투자를 확대하고, 교육과 의료서비스의 개선, 여성·청년·노년층의 노동시장 참여 제고 등을 통한 노동의 양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의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