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큰 피해를 입었다던 석유업계가 지난 3분기에 기록적인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엡손 모빌은 27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75%가 늘어난 99억2천만달러, 주당 1.58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32%가 많아진 1천7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엡손 모빌이 기록한 99억2천만달러는 석유업계 분기별 순이익 규모로는 최대치이며 한 분기에 매출 1천억달러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헤이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열 더치 쉘도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8%가 늘어난 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마라톤 오일 코프는 지난해에 비해 3배가 늘어난 순이익을 발표했다.
또한 휴스턴 소재 석유업체인 코노코필립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배가 늘어난 38억달러의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영국에 본사를 둔 BP도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6%가 늘어난 44억1천만달러의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석유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5대 상장 석유업체의 올해 순이익이 1천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석유업계는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큰 피해를 남기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이 순이익이 급증하게 된 원인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각은 싸늘하기만 하다.
샘 보드먼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상원 에너지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기록적 인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석유업계가 정유시설 확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 막대한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공급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소극적인 석유업계를 질타했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빌 프리스트 의원도 이날 에너지 가격 등급에 대한 청문회 개최키로 하는 한편 에너지 가격 폭리 여부에 대한 상원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
이밖에 보드먼 에너지부 장관이 이날 반대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석유업체에 대한 초과이득세 부과 논의도 의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런 도건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미 지난달 석유업체에 대한 초과이득세 신설법안을 제출했으며 일각에서는 저소득층 연료비 지원기금으로 석유업체 수익의 10%를 거둬 들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 석유시설을 강타한 직후 배럴 당 70.85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오른 상태이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석유업계, 허리케인 덕에 떼돈
- 수정 2005-10-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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