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은 2016년의 사자성어로 ‘업계가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선택했다. 내년에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15일 전국 700개 중소 제조·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3.9%가 내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를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동주공제는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해와 고난을 같이 한다는 뜻으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할 때 쓰이는 말이다.
동주공제를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침체 지속(59.1%)’, ‘자사 경쟁력·성장동력 약화(31.6%)’ 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내년 사자성어로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뜻의 ‘배수지진(背水之陣)’과 “바람을 타고 끝없는 파도를 건넌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꼽은 중소기업들도 많았다. 올해 경영환경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는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견딘다”는 뜻의 ‘불요불굴(不撓不屈)’을 꼽은 기업이 31.6%로 가장 많았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중소기업인들의 새해 사자성어 ‘동주공제’
같은 배를 타고 강 건넌다는 뜻
‘힘 합쳐 위기 극복하자’는 취지
윤영미기자
- 수정 2015-12-21 20:01
- 등록 2015-12-21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