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하루 10만원까지는 카카오톡을 통해 송금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전화번호만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어 편리한 반면, 불량배가 다른 사람의 돈을 갈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는 금융결제원 및 시중은행들과 손잡고 카톡을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6월 중순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톡 친구들끼리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은행 계좌의 돈을 휴대전화 번호와 같은 계좌번호의 가상 계좌에 충전한 뒤 카카오톡 친구의 가상 계좌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가상 계좌로의 충전은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주고받으려면 양쪽 모두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뱅크월렛카카오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카카오는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어 모임 회비를 걷거나 경조사비 송금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모바일 쇼핑 결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청소년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옛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게임 아이템처럼 불량배가 다른 사람의 돈을 갈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불량배가 청소년의 스마트폰을 켜게 한 뒤 그의 가상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자신의 가상 계좌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 쪽은 “본인 계좌가 있어야 하는데다 뱅크월렛카카오 설치 때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거치는 절차가 있어 청소년들은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출시 전에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