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삼성그룹 간부들과 만난 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다룬 자사 일부 기사를 삭제하고 삼성 간부에게 사실상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프레시안>이 19일 보도했다. A 대표는 사과 메시지 전송 과정에서 삼성 간부가 아닌 <프레시안> 등 일부 기자에게 잘못 보내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고 <프레시안>은 전했다.
보도를 보면, 인터넷 매체의 A 대표는 지난 18일 삼성그룹의 한 간부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제 차장(삼성그룹)과 얘기해보니 지난달 <또 하나의 약속> 기사가 떠 서운했다고 하기에 돌아오는 즉시 경위를 알아봤고, 제 책임 하에 바로 삭제 조치시켰다”고 밝혔다. A 대표는 이어 “물론 칼럼니스트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쓴 것은 아니었고, 간부들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삼성 간부에 해명했다.
삭제된 기사는 ‘삼성 반도체 백혈병’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위해 연예인들이 사비를 털어 상영회를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지난 5일 게재됐다가 A 대표의 지시에 따라 18일 삭제됐다고 <프레시안>은 전했다. 해당 언론사는 그간 <또 하나의 약속> 보도와 관련해 연예인 상영회 기사 이외에는 ‘철저하게 선동 작업준비를 마친 영화’라는 등의 보수적인 시각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주로 다뤄왔다.
“ㅇㅇㅇ 전무님... A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문자메시지에는 “(A 대표가) 몇몇 매체를 도는 동안 항상 애정 어린 눈길로 보살펴 주신 점 깊이깊이 감사드린다”며 수신인과 자신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도 있다.
A 대표는 전날 삼성 간부들과 만났고, 그중 한 명에게 이러한 문자를 보낸 사실을 시인했지만 “그쪽(삼성)에서 서운하다고 한 것은 비슷한 내용의 영화 홍보성 기사 두 개가 올라왔다는 것이고, 기사를 지워달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프레시안>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팀
[관련영상] [한겨레 캐스트 #238] "삼성이 응답하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기사 지웠습니다” 삼성에 사과한 언론사 대표…문자를 기자들에게
- 수정 2014-0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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