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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저는 집이 멀어 퇴근 시간에 서둘러 나오는 편입니다. 업무 시간에 충실하고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자기 계발도 합니다. 이 덕분에 성과도 좋은 편인데, 다른 팀원들은 제가 야근을 하지 않는다고 일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왜 늦게까지 야근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제 일의 양이 적지 않은데,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지 답답합니다.

답: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사회생태학자인 파킨슨은 해군 공무원에 대해 조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영국 식민지 수는 1947년에 견줘 1955년에 현저하게 줄었지만, 식민지를 관리하는 공무원 수는 1139명에서 1만6661명으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를 토대로 1955년 <이코노미스트>에 파킨슨의 법칙을 발표합니다.

즉, 어떤 업무를 마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를 늘린다는 것입니다. 근무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도 많은 사람들이 야근까지 하면서 끝내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처음부터 야근을 염두에 두고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결국에 야근을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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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학생 증후군과 결부되기도 합니다. 학생 증후군은 학생들이 제출해야 할 보고서의 작성 시작을 최대한 늦추는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 학생들에게 아무리 여유 있게 시간을 주어도 마감시간 3일전에야 보고서 작성을 시작합니다. 이런 일은 기업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기한을 넉넉하게 준 기획서를 해당 팀에서 3~4일 전에 시작하여 결국 밤을 새우면서 작업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물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업무량이 몰려 야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식품업체의 조사 결과를 보면, 야근을 하는 이유가 ‘칼퇴를 하지 않는 직장 분위기’(39%),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16%), ‘야근을 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식’(4%) 등으로 무려 60%가 실제 업무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야근을 좋아하는 현상은 파킨슨의 법칙과 학생 증후군과 같은 부작용을 낳아 기업의 생산성을 낮추고 직원 행복을 저해하게 됩니다. 업무량과 성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직원 행복을 충족하고 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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