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로 들어온 수입 삼겹살의 약 70%와 수입 와인의 절반은 유럽연합(EU)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이들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없어져 유럽산 삼겹살과 와인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겹살에 물리는 관세(세율 25%)는 협정 발효 뒤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어지고, 와인 관세(세율 15%)는 협정 발효와 동시에 철폐된다.
19일 관세청의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는 유럽연합 회원국으로부터 삼겹살 3만3233t을 들여왔다. 전체 삼겹살 수입물량(4만8507t)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격 기준으로는 1억1477만달러로 전체의 67% 수준이다. 나라별로는 오스트리아산 삼겹살이 6713t으로 가장 많았고, 벨기에(6009t), 프랑스(5439t), 네덜란드(5310t), 스페인(3357t)산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 회원국을 제외하면 칠레산(1만778t), 캐나다산(2350t), 미국산(1888t)의 비중도 높았다.
포도주는 올해 상반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수입한 물량이 5451t으로 전체 수입량(1만825t)의 절반을 조금 넘겼다. 가격기준으로는 3081만달러로 전체의 56% 정도였다.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스페인(1909t), 프랑스(1650t), 이탈리아(1434t) 등이 주요 와인 수출국이었다.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는 칠레(2328t), 미국(1437t), 호주(877t) 등의 비중이 높았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