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에 신규 투자금 약 22조원을 쏟아부으며 건설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에 발맞춰 공급 기반을 조기에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이닉스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부터 오는 2030년 말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반도체 공장)에 신규 시설 투자비 21조6천억원을 추가로 집행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현재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반 산업단지에 반도체 공장 4개를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1기 팹은 1단계 골조(뼈대) 공사를 마치고 현재 클린룸(청정실) 1개를 우선 조성 중이다. 여기에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2단계 골조 공사와 나머지 클린룸 5개 조성에도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하이닉스가 용인 1기 팹 건설에 투입하는 금액은 기존 시설 투자비 9조4천억원에서 21조6천억원을 더한 약 31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고가의 반도체 장비 구매비 수십조원을 추가하면 반도체 공장 1개에 들어가는 총 투자비가 100조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은 정부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전체 바닥면적 비율) 완화 영향으로 기존 청주 반도체 공장(M15X)의 6배 규모로 짓는다.
하이닉스가 용인에 짓기로 한 반도체 공장 4개 중 1기 팹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앞으로 하이닉스가 용인 산단에 추가 투자해야 하는 규모가 수백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물리적 생산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 쪽은 용인 1기 팹의 첫 클린룸 개방 시점도 내년 5월에서 2월로 석 달 남짓 앞당길 계획이다. 문 연 클린룸엔 장비를 채워 넣고 실제 가동 및 메모리 칩 양산을 시작하게 된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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