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완 엘지(LG)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기술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5’에서 연 간담회에서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며 “가사 휴머노이드 로봇 혹은 로봇화된 가전 등의 콘셉트를 가지고 홈 영역에서의 로봇 사업도 진행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저희가 현재는 에프앤비(F&B·식음료) 쪽과 물류 쪽 로봇에 집중하고 있지만, 홈 영역에서도 준비를 안 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 역시 향후 도래할 로봇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처럼 로봇도 결국 소프트웨어가 좌우할 것 같다”며 “로봇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역량 있는 구글 출신 엔지니어가 많은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하게 됐다”고 했다.
김병훈 최고기술전략책임자(CTO)는 “집에서 가사 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휠 베이스에 관절이 들어가서 높낮이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이 되어야 한다”며 “엔비디아가 내놓은 코스모스로 인해 휴머노이드 개발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엘지전자는 이동형 인공지능 홈 허브 로봇 ‘큐(q)9’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류재철 에이치에스(HS) 사업본부장은 “가격은 고민중”이라고 했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밝혔다. 조주완 사장은 “기술과 제품 영역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가격 영역과 공급망 등 오퍼레이션 영역에서 대응책 수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텔레비전 시장과 관련해선 “원가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인정을 해야 하고, 중국 업체들 공급망을 유심히 관찰해가면서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은 많아 보인다”며 “사업 모델 차별화와 제품에서의 우위를 통해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트럼프 2기에 대해선 기회보다 위협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회보단 위협이 더 많은 게 사실”이라며 “전동화 관련해선 기존 속도보다 2∼3년 지연될 거라는 게 저희 예측이고, 그에 따라 전체 사업 계획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관세 위협에 대해서는 생산지 조정, 생산지 간의 스윙 생산이라고 해서 같은 모델을 여기저기서 생산하는 체제 등을 통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놨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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