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주담대 대출 갈아타기’에서 흥행한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8일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1364억원) 대비 8.8%(12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1019억원) 대비 9.1%(93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자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41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38조7천억원) 대비 2조6천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주담대 대출 잔액(11조8천억원)이 전년 말(9조1천억원) 대비 29.67%(2조7천억원)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1조1천억원)이 전년 말(1조원) 대비 10%(1천억원) 증가, 전월세 대출 잔액(12조4천억원)이 전년 말(12조2천억원) 대비 1.64%(2천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말 16조4천억원에서 지난 1분기 16조원으로 2.44%(4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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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이 비중이 올해 1분기에 62%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1월9일~3월25일 사이 시행된 ‘주담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1월9일 출시)의 카카오뱅크 시장 점유율은 31%에 달한다. 금융권 전체 실행액은 3조1274억원이며,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 실행액이 9527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타 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해, 주담대 대출 수요를 흡수하면서 이자 수익이 증가했다”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에도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평균잔액이 약 4조6천억원, 비중은 31.6%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연체율은 0.47%로 지난해 말(0.49%)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 30%, 잔액 4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30%를 맞춰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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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에는 신규 고객 72만명이 유입돼 지난 1분기 기준 고객수 2356만 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20·30대의 80%, 40·50대의 50%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