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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멈춰…작년 12월 ‘감소 전환’

등록 :2022-01-13 11:59수정 :2022-01-14 02:35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2천억원 감소
고강도 대출 규제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
안정세 진입은 올해 대출 관리 및 부동산 상황에 달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무섭게 불어나던 은행권 가계대출액이 고강도 대출 규제에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달엔 2천억원 줄었다. 앞으로 가계 대출 변화는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과 주택시장 상황에 달렸다고 한국은행은 평가했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2021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공모주 청약이 몰아쳤던 지난해 5월(1조6천억원 감소)을 제외하고는 2014년 1월(-2조2천억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0.50%)로 내려간 2020년 5월 이후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잔액이 10조원 이상 늘어난 사례가 4차례 있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팔았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감소세 전환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얘기다. 다만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2조원 늘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탬담보대출은 전세 자금 수요가 지속됐으나 주택 매매 거래 둔화, 집단대출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가 이어진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그 폭은 크게 둔화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2021년 1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를 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증가폭(5조9천억원)보다 크게 낮아진 2천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풍선 효과’가 수그러들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외려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한은은 올해 금융당국 대출 관리 수준과 기준금리 인상 폭, 주택시장 상황 등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박 차장은 “올해 초 금융기관이 본격적으로 대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가계대출 수요도 여전히 높다”며 “아직 안정세에 들어갔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대출은 은행권 기준으로 약 75% 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주택시장 변화도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은행권 기업대출도 많이 감소(2조8천억원)했다. 통상적으로 기업대출은 연말 재무제표 확정 때문에 일시적 운영 자금 상환이 발생한다. 지난달 기업대출 감소는 계절적 영향이 작용했다는 뜻이다. 다만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개인 사업자들은 은행권 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1조1천억원 늘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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