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2’(흑백요리사2)가 시즌1에 이어 흥행을 이어가면서, 유통·식음료·외식업계가 협업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 셰프와 손잡고 상품을 출시하거나, 프로그램에서 브랜드 노출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손종원 셰프와 사전 단독 계약을 맺고 방송 공개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패밀리밀’을 콘셉트로 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패밀리밀은 셰프와 그 스태프들이 먹는 일상 음식을 뜻한다. 방송 이후 관심이 급증할 것을 고려해 일찌감치 상품을 준비한 것이다.
기업용 커피머신 브랜드인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도 방송 전 손 셰프의 일상을 담은 브랜드 필름을 공개하며 협업 효과를 노렸다. 스타벅스 역시 흑백요리사2 출연자인 유용욱 바베큐연구소장과 협업한 샌드위치를 지난 5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인 씨제이(CJ)제일제당은 요리 경연에 나선 셰프들을 위한 전용 팬트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셰프들이 장류, 햇반, 만두, 김치 등 비비고 제품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장면을 노출함으로써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넷플릭스 세계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씨제이제일제당은 향후 셰프들과 다양한 협업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엔 흑백요리사1 방영 후 협업 마케팅이 성공한 까닭이다. 방송에 출연 셰프들과 협업한 상품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콘텐츠와 상품을 연계한 마케팅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편의점 씨유가 시즌1의 우승자 권성준 셰프가 선보였던 메뉴를 바탕으로 출시한 ‘밤 티라미수 컵’은 품절 행진을 이어갔다.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지난 2월 버거 2종을 출시한 맘스터치는 출시 첫 주의 일평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1.3% 증가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시즌1 출연 셰프와와 협업한 상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전국 현대백화점 식당가에서 ‘더현대 다이닝 위크’를 진행하는데,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생버섯 불고기·통영식 나물비빔밥 세트’(4만3천원)을 한식당 ‘나의가야’ 무역센터점·더현대서울점에서 판매한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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