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그래미를 표방하며 평론가와 기자, 학계 전문가 등 대중음악 관련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는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KMA) 시상식에서 밴드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만세’가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올해의 음반’으로 뽑혔다. 또 지난해 3집 앨범 ‘역성’을 발표한 이승윤과 케이(K)팝 그룹 에스파는 각각 ‘올해의 음악인’과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는 등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광현)는 27일 밤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온라인 중계를 통해 종합·장르·특별 분야 2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이날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만세’는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유기적 구성으로 완성한 ‘음악만세’는 발표 당시부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선정위원회는 “순수한 에너지가 넘실거리며, 강렬한 메시지와 음악 장인으로서의 실험정신이 가득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밴드 리더 단편선은 “상을 받았다고 해서 더 나은 음악가이거나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주지 않는다”면서 “상을 받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료와 음악가들이 힘을 모아서 해나가라고 격려해주는 것이 이 상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날 3집 앨범 ‘역성’으로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록 노래’ ‘최우수 모던록 노래’ 등 3관왕에 오른 이승윤은 “제 노래가 외면받지 않고 시대의 감정들과 공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음악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누군가의 서랍, 주머니, 화분, 조수석 속에서 틈틈이 깃드는 시대의 음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으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케이팝 노래’ ‘최우수 케이팝 음반’ 등 3관왕에 오른 에스파는 월드 투어 중인 관계로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더욱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해왔다.


이밖에 생애 한번뿐인 ‘올해의 신인’에는 서림과 송재원으로 이뤄진 포크 듀오 ‘산만한 시선’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고 이호준이,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서울 홍대 앞에서 라이브 공연 문화를 이끌어온 ‘라이브 클럽 데이’가 받았다.
전체 수상자 명단과 선정 이유는 한국대중음악상 누리집(koreanmusicaward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오는 5월2~3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상 페스티벌에서는 수상자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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