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파란 불이 켜졌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조선왕릉 40기를 사전 실사하고 최근 제출한 평가결과 보고서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6월22~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유네스코는 지금까지 등재 결정 과정에서 이코모스의 실사 결과를 사실상 추인해왔다.

문화재청 쪽은 “이코모스의 심의 평가는 세계유산위의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등재를 권고한 유적이 거부된 적이 없어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이코모스는 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 양식으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는 점과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되어왔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1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조선왕릉’은 조선 왕조(1392~1910)의 1~27대 왕과 왕후, 사후 추존된 왕, 왕후의 무덤 40기(북한 개성지역 2기 제외)를 일컫는 것으로, 무덤과 경역 등의 배치·구조의 독창성과 보존 상태 등에서 세계적인 희귀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고
광고

조선왕릉의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9곳으로 늘어난다. 현재는 경주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했던 전남·경남 일대 공룡 발자국 화석 유적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실사 결과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