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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제주 지역에서 화재와 침수 사고가 잇따랐다.
1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2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2시간여 만에 꺼졌으나, 약 499㎡(151평) 규모의 창고는 전소했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창고가 급격히 불길에 휩싸인데다, 내부에 가연성(불에 잘 타는 성질)이 강한 폐배터리와 타이어가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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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습기가 창고로 유입되면서 절연 저하(전기가 새는 현상)나 누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새벽 0시26분께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36㎡(약 11평)의 비닐하우스 창고도 완전히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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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9시20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주택 1층 주차장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전날부터 이날 아침 6시10분까지 고산리에는 114.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낙천리 112㎜, 새별오름 100.5㎜, 유수암리 82㎜ 등에도 많은 비가 왔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