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원여성연대, 춘천공동행동이 25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있는 도정 보고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원비상행동 제공
내란세력 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원여성연대, 춘천공동행동이 25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있는 도정 보고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원비상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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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가 권역별 도정보고회를 개최 중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있는 도정 보고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내란세력 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원여성연대, 춘천공동행동은 25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는 도민들이 사전선거 논란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선관위의 해석과 판단이 있기 전까지 예정된 보고회 일정을 모두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도정보고회는 도정 운영 내용을 도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공적 행사가 돼야 하고 정치적 메시지나 도지사 본인을 홍보하는 자리가 돼선 안 된다. 하지만 한기호 국회의원 축사는 보고회 성격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 김 지사를 치켜세우는 발언 등으로 김 지사의 선거 유세 현장으로 느껴지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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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묵 춘천시민연대 대표는 “이 행사의 가장 큰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여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금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정치인인 도지사 이름을 연호하는 것을 넘어 지지하는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도정보고회가 아닌 김 지사 개인 홍보 행사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도정보고회가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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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강원뿐 아니라 충북과 부산 등에서도 보고회가 진행 중이며, 다른 지자체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정당 관계자나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동원되고, 치적 홍보 행사로 변질할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는 단체장이 행정 수행의 결과를 보고하거나 홍보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도가 지난달 28일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강원도정 보고회’ 춘천권 행사를 개최한 모습.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지난달 28일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강원도정 보고회’ 춘천권 행사를 개최한 모습. 강원도 제공

도정보고회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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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진태 지사가 공적 권한과 지위를 활용해 선거를 겨냥한 세 과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을 자초하는 길이며, 도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행사가 개인의 정치적 자산을 축적하는 공간으로 오해받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도정보고회인가, 재선 출정식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세 과시형 도정보고회 중단을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는 “도정활동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관권선거 시비가 있을 만한 활동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회의원은 지방선거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정보고회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까지 발의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도정 주요 현안을 도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겠다며 춘천·원주·강릉권을 순회하는 ‘도민과 함께하는 강원도정 보고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8일 춘천, 지난 15일 원주에서 개최했고, 오는 28일 강릉에서 개최 예정이다. 김 지사는 춘천 행사 때 5천명이 방문하자 대대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원주권 보고회는 당초 600석 규모의 치악예술관에서 3천석 규모의 치악체육관으로 변경했고, 강릉권 보고회도 당초 1천석 규모 강릉원주대 해람관에서 1만2천석 규모의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바꿨다.

지난 3일 김진태 강원지사는 도정보고회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강원 타운홀 미팅을 거론하며 “당시 대통령께서 제가 발언을 하겠다고 했더니 그때 ‘아유 됐다’면서 ‘도지사는 평소에도 도민과 만날 일이 많으니 그때 하면 된다’고 그러지 않았나. 그래서 어렵게 자리를 마련해 도민을 만나고 있는 것이니 너무 삐딱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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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