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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을 활용한 보령냉풍욕장은 연중 10~15도를 유지해 한여름 피서객에게 오싹한 추위를 선물한다. 보령시 제공
폐광을 활용한 보령냉풍욕장은 연중 10~15도를 유지해 한여름 피서객에게 오싹한 추위를 선물한다. 보령시 제공

이른 폭염에 전국이 달아오르자 무더위를 식히려 바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아니면 집 가까운 곳에서 잠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산13번지 보령냉풍욕장은 주민들이 손꼽는 피서지로 지난달 27일 개장해 열흘 동안 1만여명이 찾았다. 1980년대 문 닫은 옛 영보탄광 폐광을 활용한 이 냉풍욕장은 지하 갱도에서 대류현상으로 발생하는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피서지로 거듭났다. 냉풍욕장의 연중 평균온도는 10~15도인데 무더울수록 바람이 세게 불어 찾는 이들에게 오싹한 추위를 선물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옛 탄광의 갱도 모습과 채탄 장면이 사진과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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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해수욕장은 유명한 피서지이지만 물놀이장 ‘워디가디’는 아는 이가 많지 않다. 12일 문 여는 ‘워디가디’는 해변에 위치한 무료 워터파크다. 이곳은 대형 조립식 수영장과 에어바운스 수영장, 워터 슬라이드 등을 갖추고 있어 유아·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김종필 보령축제관광재단 차장은 “무창포해수욕장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피서지다.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명조끼·튜브 등 안전용품과 전용 쉼터, 응급부스, 물품보관소, 전용 샤워장 등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19일부터 도심 9곳에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아산시민들이 지난해 도심속 물놀이터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아산시 제공
아산시는 19일부터 도심 9곳에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아산시민들이 지난해 도심속 물놀이터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아산시 제공

도심 속 물놀이터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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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19일부터 어린이 등 시민이 무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도심 속 피서지를 무료로 운영한다. 어린이 물놀이터는 배방면 늘해랑어린이공원, 탕정면 해밀어린이공원, 배방신도시 장재울어린이공원, 온천동 아산문화공원, 세교리 애현근린공원, 둔포면 한아름어린이공원, 장재리 한글어린이공원, 모종동 산들어린이공원 등 고정식 8곳과 신창 온가람어린이공원의 이동식 1곳 등 모두 9곳으로 지난해 4곳에서 5곳이 늘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비 오면 휴장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물놀이터에 안전·관리 요원 30명을 배치하고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수질검사와 청소를 시행할 계획이다. 물놀이터가 시민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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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령시는 지난해 통계청의 생활인구 집계에서 전국 4번째인 752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등록 인구와 등록 외국인을 합한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머무른 ‘체류인구’를 더한 인원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대천해수욕장과 환상적인 벚꽃 명소인 주산 벚꽃길,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 오천항과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충청수영성 등이 국민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보령 방문객들이 편하고 경제적인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관리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