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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충청권 자치단체가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 자치단체 4곳은 14일 세종시에서 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고, 정부에 관련 내용을 건의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성명서에서 “청주공항은 560만 충청권, 900만 수도권 남부 주민의 하늘길을 열어주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최근 국제노선이 다양해지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민·군 복합 공항이라는 한계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많은 제약이 있다”며 “정부가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활주로 신설을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이장우(대전)·최민호(세종)·김영환(충북)·김태흠(충남)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이 △충청권·수도권 항공서비스 제공 △물류·관광·산업·국제 교류 촉진과 지역 발전 유도 △충청권 메가 시티 안착, 국토 균형발전 견인 △수도권 공항 포화 해소와 대체 효과, 국가안보 강화 등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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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4월28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오창대로에 조성·개항한 청주공항은 활주로 2개를 운영한다. 하나는 군 전용으로 길이 2744m·폭 45m이고, 민·군 공용은 길이 2744m·폭 60m다. 청주공항은 민·군 공용 활주로를 이용하는데, 올해 개항 이래 최다인 여객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화물은 연간 3만8천t 운송한다.

지난달까지 청주기반 에어로케이 등 항공사 7곳이 국내선 제주뿐 아니라 국제선 정기 7개국 13곳, 부정기 4개국 5곳을 운항한다. 시간당 이·착륙 횟수인 슬롯은 7~8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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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충북도 등은 노선 다변화, 여객·화물 수요 급증과 더불어 활주로 개선·신설을 추진한다. 충북도 등은 길이 3200m·폭 60m 규모의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데, 목표는 2035년까지이며, 사업비·효과 등은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맨 왼쪽) 등 충청권 자치단체장이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앞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맨 왼쪽) 등 충청권 자치단체장이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앞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날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선 충청권 현안 등에 관한 협의·의결이 이뤄졌다. 특히 오는 12월18일께 충청권 메가 시티 전 단계로 출범할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관련 중앙 정부 재정지원, 관련 규약 행정안전부 승인 등 준비 상황과 보고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충청 초광역 간선 도로망, 광역철도 건설,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오송화장품 엑스포·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한글문화특별기획전·충남방문의해 협력 등 지역 현안·사업 관련 협의도 이뤄졌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