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여수대가 교육부에 통합 계획서 제출하면서 두 대학 통합이 가시화하고 있다. 교육부가 두 대학의 통합 계획을 승인하면, 수시 2학기 신입생 모집 때부터 통합 대학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대와 여수대는 최근 두 대학간 중복학과 명칭 변경과 대학별 특성화 계획 등을 담은 통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서엔 여수대 자연과학대 6개학과를 공과대와 인문사회계열로 배치해 4개 단과대 38개 학과를 3개 단과대 35개 학과로 감축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또 건축·행정·유아교육과는 내년 신입생부터 뽑지 않고 이 학과 교수 11명은 학생들이 모두 졸업하면 전남대 광주캠퍼스에서 강의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수대는 전남대와 중복되는 13개 학과의 명칭을 바꾸고, 한의대·특수교육학과(중등)·관광레저학과의 신설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여수대는 교육부에서 통합 계획 승인이 나면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신입생 모집 일정을 조정해 전남대 여수캠퍼스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립대학설치령의 대학 명칭 규정을 고쳐 내년 3월부터 통합 대학 명칭이 법적 효력을 갖게되면, 현재 여수대 1~3학년은 통합 대학 이름의 졸업장을 받게된다.
여수대 관계자는 “두 대학 모두 입학 정원의 20%를 감축하는 등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구조조정안을 포함시켰다”며 “통합 계획 승인이 나면 여수대(9월)와 전남대(10월)의 수시 2학기 모집 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강 여수대 교수평의회 의장이 지난 5일부터 대학 본관 3층 교수평의회 사무실에서 “대학 통합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단식을 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편, 전남대와 여수대는 내부 구성원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대학 통합을 결정한 뒤 지난 6월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두 대학 통합 작업을 추진해왔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