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전체를 절멸의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집단학살 같은 전쟁 범죄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차 세계대전이란 엄청난 비극을 겪고도 다시 큰 전쟁의 참화에 빠지게 된 인류는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2차 세계대전이란 거대한 위기를 극복해 ...
인류 전체를 절멸의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집단학살 같은 전쟁 범죄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차 세계대전이란 엄청난 비극을 겪고도 다시 큰 전쟁의 참화에 빠지게 된 인류는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2차 세계대전이란 거대한 위기를 극복해 ...
지독한 가뭄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가운데 1년 넘게 월급을 못 받던 구식 병사들이 소동을 일으켰다. 임오군란이 시작된 것은 민씨 척족의 부패 때문이었고, 나라를 거덜 낸 참사로 커진 것은 대원군의 권력욕 탓이었다. 청의 개입으로 울릉도 할양 등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
길윤형 | 논설위원 부끄러운 얘기지만 ‘대만 사태’가 한국인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21년 이맘때였다. 그해 4월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공동 문서에 “대만해협의 평화...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말 그대로 급변했다. 미-중 전략 경쟁이 치열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옛 냉전 시절과 같은 진영 대결이 더 선명해졌다. 이 흐름 아래서 한국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
조선에 대한 제국주의적 야심을 가장 먼저 드러낸 것은 일본이 아닌 청이었다. (…) 청의 직접 개입에 의해 조선의 주권이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강화도조약 때와 달리 10~30%의 관세 자주권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 ‘묘한’ 결과를 어찌 평가할지를 두고 조선의 의견은 ...
1898년 10월29일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뜻깊은’ 날로 기억돼야 한다. 이날 독립협회는 종로 운종가 네거리 대회장에 30×60피트(약 9×18m)짜리 대형 천막을 치고, 태극기를 높이 달았다. 행사장 주변에 친 목책 안엔 약 4천명이 질서 있게 자리를 잡았고,...
“이번에 귀국과 종전의 좋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실로 다행한 일이다. 그런데 신의와 친목을 강구하는 데서 특별히 상의해서 결정할 한 가지 문제가 있다.”1876년 2월12일 강화 진무영 집사청에서 이뤄진 조-일 2차 본회담에서 일본의 전권변리대신 구로다 기요타카(18...
지난해 9월 있었던 충격적인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국 외교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러시아가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에서 17일 87%의 득표율로 압승하며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하자, 머뭇거리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곧바로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는 ...
“실로 우리나라에 대해선 몸 둘 바가 없는 말이니 절대 외부에 누설하지 말라. 신미년(1871)에 미국 배가 왔을 때 마침 대원군이 전권을 잡고 있었다. 당시 나는 대원군에게 도저히 외교를 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설득했다. 그런데 미국 선박은 겨우 몇 차례 발포를 ...
강화도 조약에서 을사조약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년이었다. 이제 한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던 탈냉전 30년이 끝나고, 불길한 새 30년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지금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힘의 균형이 급격히 변하던 19세기 후반, 조선 앞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놓여 있었다...
최근 미국 정치권을 뒤흔든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인공위성을 공격하기 위한 핵 전자기파(EMP) 무기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시엔엔(CNN)은 17일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미국 정보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대량 에너지파를 만들어 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72) 국방장관이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했다.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밤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민간 조사기관들의 비공식 투표 집계 결과를 근거로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인도네...
우크라이나가 남부의 크림반도 주변 해역에서 해상 드론(무인정)을 투입해 러시아의 대형 함선을 격침시켰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14일 크림반도 남부 도시 알룹카 주변 해상에서 러시아 흑해 함대 소속의 대형 상륙함인 체자리 쿠니코프를 해상 드론 ‘마구...
[뉴스룸에서] 길윤형국제부장시절이 하 수상하다 보니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가는 구한말-대한제국 역사에 자꾸 눈길이 간다. 이 시기를 되짚어보며 거듭거듭 깨닫는 것은 사소해 보이는 우리의 ‘판단 미스’가 복잡한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국가의 운명을 사실상...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막을 수 있는 모든 조처를 강구하고 인도주의적 구호물품 반입을 허용하라고 이스라엘에 명령했다. 하지만 벌써 팔레스타인 사람 2만5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사작전 자체를 중단할 것을 명시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