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권력의 ‘정중한 거리’ [유레카]50년 전 8월9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났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하야였다. 의회의 탄핵이 임박하자 사면 조건부 사임이라는 ‘명예형’을 택한 것이다. 그에 앞서 1972년 6월17일 워싱턴디시(DC)의 워터게이트 복합단지에서 일어난 5인조 침입...칼럼2024-07-01 18:14
명품백에 가려진 스모킹건, 김건희 여사와 관저 공사(☞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강희철 | 논설위원지금의 대통령 관저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고친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때 “조금 손을 봐서 쓰려고 한다”고 밝힌 터라, 약간의 개보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칼럼2024-06-20 17:22
굿바이, 모터쇼 [유레카]내연기관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독일의 카를 벤츠다. 0.75마력을 내는 954㏄ 휘발유 엔진에 의자와 핸들을 얹은 삼륜차로 1886년 1월29일 첫선을 보였다. 독일 정부의 공식 특허(37435번)를 받아 ‘벤츠 파텐트 모토바겐’(특허받은 모터가 달린 수...칼럼2024-06-09 15:07
좋은 대통령, 나쁜 대통령 [아침햇발]강희철 | 논설위원말은 의식의 반영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이런 말은 명백한 이상신호로 들린다. “걱정하지 마, 나 미국 대통령이야. 모든 게 괜찮을 거야. 강인하게 버텨!”몇 마디에 불과하나 심중이 드러나 있다. 대통령이니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칼럼2024-05-23 15:43
[유레카] ‘육참골단’ ‘환골탈태’ 사용설명서일본 검술에 ‘이도류’라는 것이 있다. 칼 한 자루를 드는 통상의 검법과 달리 두 자루를 양손에 들고 자유자재로 쓴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두 가지 어려운 일을 능히 해낸다’는 뜻으로 확장돼 쓰이다 근자엔 미국까지 건너갔다. 하나를 잘하기도 어렵다는 투수와 타자를 ‘...칼럼2024-05-15 15:08
“윤, 역대 첫 ‘집권이 곧 레임덕’ 대통령…이제 2개의 길 있다”총선 끝나고 20일, 승패 위주의 경마 중계식 정치평론은 좀 잦아들었다. 이젠 전문 연구자의 생각을 들어볼 시간이다.민주주의와 정당 정치를 오래 탐구해온 박상훈 전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22년 8월에도 이 ‘직격 인터뷰’에 응한 바 있다. 집권 석달 남짓한...칼럼2024-05-01 07:00
윤석열과 박근혜, 그 불길한 도돌이표강희철 | 논설위원“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대통령은 4월 총선에서 패배했다. ‘야당 심판론’은 먹히지 않았다.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뜸을 들이다 고개를 숙이는 듯했다. 그러나 사과는 없었다. 국...칼럼2024-04-23 15:35
‘K-조경’의 대모, 정영선 [유레카]‘가드닝의 나라’ 영국의 정원 역사를 훑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이름이 있다. 최초의 여성 정원 디자이너 혹은 조경가로 기록돼 있는 거트루드 지킬(1843~1932)이다. 그의 작품은 영국, 미국 등에 걸쳐 300개가 넘는다. 그러나 그를 전설로 만든 건 개수가 아...칼럼2024-04-22 15:03
1천억대 정당 보조금과 ‘사당화’ 논란 [유레카]총선을 앞둔 각 정당의 금고가 그득그득 채워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5일 선거보조금 508억원을 11개 정당에 나눠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88억원, 177억원을 받아 갔다. 양당의 위성정당도 따로 28억원씩 챙겼다. 올 1분기 경상보조금 125...칼럼2024-03-31 13:13
총선을 전쟁터로 만든 ‘복수혈전’의 판타지 [아침햇발]강희철│논설위원윤석열과 조국의 ‘리턴 매치’다. 어쩌다 총선판이 그렇게 돼버렸다.조국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을 때, 지금 상황을 예견한 사람이 있을까.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은 특유의 허장성세로 들렸다. 그런데 뜻밖의 ‘귀인’이 나...칼럼2024-03-24 15:28
애플에 어른거리는 ‘1등의 저주’ [유레카]‘1등 기업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업종의 지배적 기업이 후발자에게 따라잡히거나 지위를 위협받을 때 쓴다. 잘나가는 현재에 안주하며 세상 변화를 등지고 혁신과 담을 쌓으면 소리 없이 찾아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록스’(Xerox)다. 회사 이름이 곧 ‘복사’의...칼럼2024-03-06 15:44
윤석열의 ‘메소드 연기’, 이재명의 자해극[아침햇발] 강희철│논설위원큰 선거에는 몇번의 변곡점이 꼭 있다. 지난달 21일도 그런 날일 공산이 크다.그 휴일의 오후는 ‘윤석열-한동훈 갈등’ 보도로 뒤덮였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한 한의 몇 마디에 분노한 윤이 이관섭 비서실장을...칼럼2024-02-27 15:35
NYT 살려낸 ‘마법’, CNN에서도 통할까 [유레카]24시간 뉴스 채널의 대명사 시엔엔(CNN)이 최근 오전 시간대 프로그램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3시간짜리 ‘뉴스 센트럴’의 시작을 오전 7시로 2시간 앞당기고, 그 앞엔 ‘디스 모닝’(오전 5~7시)을 배치한다. 출근 시간대 뉴스 보도를 대폭 강화하는 포석이다.일개 ...미디어2024-02-13 15:54
‘부패 근절’ 공천, ‘이재명 민주당’에서 가능할까 [아침햇발]강희철│논설위원“보스 중심의 독과점 체제를 보장하고 있는 한국의 정당 지배구조는 유권자의 선호와는 상관없이 그들에게 계속 공천을 주어 유권자에게 원하지 않는 선택지를 강요하고 있다.”정당의 ‘보스’ 마음대로 “무능·부패·반인권·부적격자”인 ‘그들’에게 공천 ...칼럼2024-01-30 16:13
‘천년 공화국’ 베네치아의 비결 [유레카]물의 도시, 아드리아해의 여왕. 카사노바와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면서 세계적 비엔날레와 영화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흔히 ‘세상의 다른 곳’(Alter mundi)이라고 불린다. 괴테는 “달리 비교할 데가 없는 곳”(‘이탈리아 기행’)이라고 썼다.그 특유의 매력이...칼럼2024-01-21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