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강상재와 네이트 밀러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와 네이트 밀러

전주 케이씨씨(KCC)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렸다. 하지만 시즌 막판 우승은커녕 2위 자리도 서울 에스케이(SK)에 내주며 4강 직행에도 실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만난 인천 전자랜드의 저항은 거셌다. 1, 3차전을 내주며 끌려갔다. 4차전에선 간신히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빨리 끝내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에스케이에 설욕하겠다는 마음만 앞섰다. 추승균 감독은 “나는 급하지 않은데 선수들이 조급한 것 같다”고 했다.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씨씨가 전자랜드를 79-64로 꺾고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올랐다. 케이씨씨는 29일부터 에스케이와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반면 전자랜드는 역대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6전 전패를 당하며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다 잡았던 4차전 1점 차 역전패가 뼈에 사무쳤다.

케이씨씨는 찰스 로드(27점 11튄공잡기)와 안드레 에밋(20점 8튄공잡기), 이정현(15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초반부터 줄곧 앞서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브랜든 브라운이 25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케이씨씨 추승균 감독은 “맨투맨 수비가 잘 돌아가 존 디펜스를 안 서고 맨투맨으로 밀어붙인 게 좋았다”며 “송교창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 야단쳤는데 (오늘) 자극받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너무 잘해줬다”며 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