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11일(한국시각)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2016의 우승국으로 프랑스를 지목했다.
골드만삭스가 10일 내놓은 유로2016 참가국들의 성적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개최국인 프랑스의 우승확률이 23.1%로 참가국들 중 가장 높았고 그 뒤를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19.9%)과 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13.6%), 유로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10.5%)가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1958년 이후 개최된 총 4719번의 국제 경기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에 사용된 변수는 최근 10경기에서의 득점 수, 상대방의 최근 2경기 실점 수, 안방과 방문 경기에 따른 성적 변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경기당 10만번에 육박하는 시뮬레이션이 진행됐고 그 결과 독일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개최지 이점까지 더한 결과 프랑스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프랑스에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4강전에선 프랑스가 독일에 승리하고, 스페인이 잉글랜드에 승리한 한 후 결승에서 프랑스가 스페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은 독일의 우승 확률이 66%로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 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검색, 최근 성적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특수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빙은 이번 대회에서“스페인과 독일이 결승에서 맞붙고 결국 독일이 우승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검색 엔진은 오스카상과 크리켓 월드컵 우승팀을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2006년 월드컵에서는 승리 팀을 예측하는 문어 ‘폴’이 큰 화제를 모았지만 10년새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각 기업들은 자사의 독특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예측 결과를 내놓고 있다. 권승록 기자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