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뚜 감독님이 무릎을 크게 다칠 뻔 했어요.”
터키 전지훈련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브라질 출신 아뚜 신임감독이 9일 호텔 계단을 내려오다 미끄러졌지만 오른 무릎 타박상에 그쳤다는 것이다. 제주는 “무릎이 꺾여 계단에 찧였다. 움직이는데 불편하지만 하마터면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질 뻔 했다”며 천만다행이란 분위기다.
그러나 차로 10분 거리 호텔에 묵은 이웃동네 ‘서울댁’은 심난하다. 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지난 4일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다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지중해 연안 안탈리아에서 1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날아가 수술까지 받았다. 7일 팀숙소로 돌아왔지만, 목발을 짚고 훈련장에 나오고 있다. 회복하려면 2~3개월이 필요하다.
FC서울로선 부상 불운에 치를 떨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이민성 이을용 박주영 두두 심우연 정조국 김은중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로 베스트 11을 꾸릴 수 있다”는 탄식이 흘러나왔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다. 지난 1월30일 칠레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선 수문장 김병지와 공격수 정조국이 다쳐 국가대표를 내놓았다. 공교롭게 모두 FC서울 소속이었다.
김병지는 수원 동수원병원에서 급히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지만, 4월이 지나야 출전이 가능하다. 김병지는 K리그 무교체 출전 신기록 행진도 중단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FC서울 관계자는 “대표팀 경기 도중 다친 만큼 치료·수술비를 협회에 청구한 상태”라고 했다. 정조국도 재활치료 탓에 터키 훈련에 따라오지 못했다.
급기야 감독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서울은 이것이 이번 시즌 큰 성과를 위한 ‘액땜’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안탈리아(터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부상 병동’ FC서울, 귀네슈마저…
터키 전훈서 아킬레스건 끊겨
김병지·정조국 이어 또 불운
송호진기자
- 수정 2008-02-11 20:15
- 등록 2008-02-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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