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근호(23·대구FC) 고기구(28·전남 드래곤즈) 오장은(23·울산 현대) 등 새로운 카드를 뽑아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이들 3명이 새로 가세한 2008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17~24일·중국 충칭) 출전 선수명단 2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에서 주공격수로 활약해온 이근호는 지난해 K리그에서도 토종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던 주인공. 컵대회를 포함해 프로축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정규리그만 치면 20경기 8골로, 까보레(18골) 데닐손(14골) 등 외국인 골잡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국내파 최고인 8위를 기록했다. 이근호는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박주영(FC서울)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좋은 콤비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근호는 설기현(풀럼)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처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고기구는 장염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조재진의 대타. 1m87 장신으로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24경기를 뛰었으며,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뜨려 팀의 K리그 우승에 밑돌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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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은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등이 비운 중앙미드필드에서 주전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미드필더 김정우의 발탁도 검토했지만,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어서 이번에는 부르지 않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대표팀 명단> △골키퍼=김용대(광주) 정성룡(포항) 염동균(전남) △수비수=곽태휘(전남) 곽희주(수원) 황재원(포항) 조성환(포항) 조용형(성남) 강민수(전북) △미드필더=조원희(수원) 이종민(울산) 김치우(전남) 박원재(포항) 김남일(빗셀 고베) 오장은(울산) 이관우(수원) 황지수(포항) 구자철(제주) △공격수=조진수(제주) 박주영(FC서울) 염기훈(울산) 고기구(전남) 이근호(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