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FC서울)에 이어 조재진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공격 라인 운용에 비상이 걸린 허정무호가 대안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시간 30분 가량 훈련을 지휘한 뒤 전날 위염 및 장염 증세로 입원한 조재진의 몸상태를 전하고 "지금 당장 대체 공격수를 추가로 뽑을 계획은 없다.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허리를 다친 정조국 대신 허정무호에 추가 합류한 조재진은 위염 및 장염 증세로 2일 오전에 병원에 다녀온 뒤 오후 훈련 때도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날 밤 결국 입원까지 해 오는 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취재진에게 "어디 좋은 공격수가 있으면 추천 좀 해달라"며 "계속 알아보고는 있지만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전멸이다. 하태균(수원) 등 대부분 다쳐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 공격 라인 구상에 대해 "투톱과 스리톱 모두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공격진에 힘을 보탤 해외파 설기현(풀럼)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박지성에 대해서는 "윙포워드는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 어디에 내 놓아도 된다"면서 "하지만 아무래도 공격 쪽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박지성이 위기의 공격진에 한 몫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파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