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스코 본사에서 이뤄진 우승축하연은 제법 화려했다. ‘부자구단’ 수원 삼성이 2004년 우승했을 때 간단한 뷔페식사로 끝난 것과도 비교됐다. 가수 장윤정, 그룹 소녀시대 축하공연까지 이어졌다. 같은 시간 준우승 성남 일화 직원들이 쓴소주로 아쉬움을 달랠 때,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은 왕새우·쇠고기 안심스테이크 코스요리를 먹으며 여흥을 즐겼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5년간 우승을 못해서 축하메시지를 뭐라고 해야 할지 잊을 정도였다. 내년에 또 우승하자”며 껄껄 웃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구가 훨씬 많은 경남·울산·수원·성남을 다 이겼다. 이제 천하통일하자”며 건배제의를 했다. K리그와 축구협회(FA)컵을 모두 석권하는 첫 프로팀이 되자는 것이다. 포항은 FA컵 결승에도 올라있다.
우승 다음날인 12일 오후, 선수들은 포항으로 금의환향했다. 해병대가 지원한 차량 10대에 나눠타고 퍼레이드까지 했다. 선수들은 월계관도 썼다. 저녁엔 우승기념 시민대축제가 펼쳐졌고, 시는 통닭 2000인분(400마리)과 생맥주를 제공했다. 선수들은 우승상금 3억원과 구단에서 추가로 지급할 최소 4억원 등 8억원 안팎의 보너스도 나눠갖는다.
“스타선수는 없지만, 희생할 줄 아는 선수는 많다”는 파리아스 포항 감독의 말처럼, ‘무명반란’의 결실은 이처럼 달콤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포항이 ‘들썩’, K리그 우승 카퍼레이드
시민들 ‘통닭·맥주 파티’
송호진기자
- 수정 2007-11-12 19:31
- 등록 2007-11-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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