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정말 광란의 4분이었다.”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에겐 그랬겠지만,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에겐 ‘마법의 4분’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마이클 오언의 패스를 받은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은 후반 13분 로만 파블류첸코를 교체 투입시켰다. 그 파블류첸코가 후반 24분 페널티킥골과 28분 쐐기골 등 4분간 2골을 몰아넣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감독이던 2006독일월드컵 일본과의 조별예선에서도 0-1로 지다 종료 8분간 교체선수들이 3골을 넣어 3-1로 역전시킨 바 있다. 한국 감독이던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도 0-1로 지다 홍명보 등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대거 투입해 2-1로 뒤집었다. 그 ‘용병술 마법’이 또 통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는 앞서고 있을 때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대했겠지만, 원하는 걸 얻으려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며 상대에게 뼈아픈 말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E조 예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져 자력 본선 진출이 물건너갔다. 유럽축구선수권은 월드컵 못지않게 유럽을 들썩이게 만드는 ‘축구전쟁’이다. 조 2위 잉글랜드(7승2무2패)는 조 1위 크로아티아(8승2무)와의 최종전(11월21일)에서 이기더라도,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러시아(6승3무1패)가 이스라엘과 안도라에 모두 이기면 유로2008 무대를 밟을 수 없다.
히딩크 감독은 여러 나라의 감독 생활을 하며 잉글랜드대표팀과 클럽팀 등과 9번 싸워 모두 이기지 못했으나 9전10기 끝에 축구종가를 눌렀다.
그리스(C조) 체코(D조) 루마니아(G조) 등은 이날 모두 승리를 챙기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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